뮤지컬로 이미 유명한 영웅을 극장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천만 관객을 만들어낸 윤제균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또한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기존의 뮤지컬과 비교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뮤지컬 영화 전개로 더욱 와닿는 안중근의사의 생애
안중근 의사는 독립운동가로 유명합니다. 영웅은 그의 일대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뮤지컬 형식의 영화는 자칫 유치할 수도 있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편견을 뒤집을 만큼 영화는 다채롭게 다가왔습니다.
대한민국 독립군 대장으로써 그의 의지는 결연하고 단호했습니다. 특히나 이토히로부미를 3년 안에 처단하겠다는 그의 의지로 네 번째 손가락을 절단하는 장면은 뜨겁게 다가왔습니다. 안중근 역할을 맡은 '정성화' 배우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눈빛 연기로 아우라가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영화에서는 실제 안중근 의사와도 비슷한 외모로도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안중근의 주변인물들에게서도 그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을 맡은 '나문희' 배우에게서는 역사책으로는 다 헤아릴 수 없었던 모성이 느껴졌습니다. 이토히로부미를 처단하고 처단한 이후에 사형 선고를 받은 아들을 대하는 모습에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들의 수의를 직접 만드는 장면에서는 노래와 영상이 어우러져 슬픔이 더욱 생생하게 전달되었습니다. 그 마음은 그 누구도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요즘 유명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을 보면 그들의 부모님도 함께 화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님은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
영화의 줄거리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도 있습니다. 바로 가상의 인물입니다. 영화 영웅에서는 김고은 배우가 연기한 '설희'라는 역이 그러합니다. 설희는 조선의 마지막 황후를 모시던 궁녀입니다. 명성황후의 시해장면을 바로 옆에서 보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만행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 이후, 그녀는 독립운동을 위해 자신의 위치에서 도움을 주게 됩니다. 사실 김고은이라는 배우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유명합니다. 그녀는 종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노래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영화를 보기 전에 어느 정도 그녀의 노래실력은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스토리에 긴장감을 더하고 그녀의 호소력 짙은 노래는 감동으로 이어져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영화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설희의 등장으로 극의 개연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안중근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독립을 위해 힘썼습니다. 일제의 무분별한 통치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립을 염원하던 많은 이들은 실존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생업을 뒤로한 채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언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하루를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들이 노력이 있었기에 독립이라는 큰 희망을 얻게 된 것입니다. 이 사실을 잊지 않고 살아야 합니다.
쌍 천만 감독으로 불리는 윤제균 감독
영화 영웅은 윤제균 감독이 맡았습니다. 윤제균 감독은 '쌍 천만 감독'이라는 칭호가 있습니다. 바로 해운대(2009)와 국제시장(2014)으로 이미 천만 관객을 돌파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한국 영화 최초로 시도되는 작업들을 이어갔습니다. 현장 라이브 녹음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가능했던 이유는 현장에서 노래하는 배우들의 인이어와 마이크를 지우는 CG 작업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또한 롱테이크 방식으로 배우들의 감정선이 고스란히 담길 수 있도록 촬영하였습니다. 촬영뿐만 아니라 후반작업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습니다. 음향 작업도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아 파이널 믹싱을 여러 번 반복했다고 합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 노력이 영화에서도 그대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감독님께서 작품 연출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끝없는 반복과 작업을 하시는 집념을 가진 분 같았습니다. 그 열정과 끈기로 인해 영화 영웅이 개봉 후에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윤제균 감독님이 하신 말씀 중에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습니다. 산을 오르기 위해 정상을 볼 것이 아니라, 당장 내 눈앞에 있는 발을 보아라.
지금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입니다. 한발 한 발을 내디뎌야 정상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고민하기보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그의 가치관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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